출처 :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159p~ (독실한 과학자 논증-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논증들中)

 종교인이면서 진정으로 저명한 현대 과학자를 찾으려는 변증론자들의 노력은 빈 통을 긁어대는
공허한 소리를 내면서 절망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나는 '노벨상을 받은 과학계의 교인들'의 목록
을 실은 웹사이트를 딱 하나 찾아냈는데, 거기에는 수백 명이나 되는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
들 중 단 여섯 명이 열거되어 있었다. 그나마 여섯 명 중에서 네 명은 사실 수상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내가 확실히 아는 바에 따르면 적어도 한 명은 오로지 사교적인 이유로 교회에 다닌
비신자 였다.

 베야민 베이트-할라미(BHeit-Hallahmi)는 더 체계적인 연구를 했다. "문학 분야뿐 아니라 과학
분야의 노벨상 수상자들을 보면 그들이 속한 집단에 비해 비종교인의 비율이 놀라울 정도로 높다."

 1998년 E.J. 라슨(E.J. Larson)과 L. 위덤(L. Witham)이 학술지인 <네이처(Nature)> 지에 실은
글에는 미국 국립 과학 아카데미 회원에 선출될 정도로 저명한 미국 과학자들 중에 인격신을 믿는
사람이 약 7퍼센트에 불과하다고 나와 있다. 무신론자의 압도적인 우위는 90퍼센트 이상이 일종의
초 자연적인 존재를 믿는다는 미국 대중의 전반적인 입장과는 거의 상반된 것이다. 국립 과학 아카
데미 회원으로 뽑히지 못한, 덜 저명한 과학자들은 중간 정도의 비율을 보여준다. 즉 종교인의 비
율은 약 40퍼센트로 일반 대중에 비해서는 소수지만 더 저명한 인물들에 비하면 많은 편이다.

 예상대로 미국의 과학자들은 미국의 일반대중 보다 덜 종교적이고, 가장 저명한 과학자들은 가장
덜 종교적이었다. 놀라운 점은 일반 국민의 신앙심과 지적인 엘리트의 무신론이 비율상 정반대라는
것이다. (위스콘인 대학교의 역사학 교수인 토머스 리브스(Thomas Reeves)가 미국 종교관의 역사적
경향을 아주 흥미롭게 분석한 글로 http://www.leaderu.com/ftissues/ft9610/reeves.html
Reeves(1996) 에 소개되어 있다.)

 엘리트 과학자들 외에도 일반 국민 중 교육 수준이 더 높고 더 지적인 부류가 무신론자일 가능성이
높다는 증거가 있을까? 몇몇 연구 결과들은 신앙과 교육수준, 혹은 신앙과 IQ 사이에 통계적 관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클 셔머는 동료인 프랭크 설로웨이와 함께 무작위로 선정한 미국인들을 대상으
로 대규모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우리는 어떻게 믿는가 : 과학 시대의 신 탐구>>에 발표했다.

 흥미로운 사실 중 하나는 신앙심이 교육과 부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일 수록 종교인이 될 가능성이 적다.) 또 신앙심은 과학에 대한 관심과 부정적인 관계에 있으며
정치적 자유쥬의와도 마찬가지 였다(강하게). 이런 결과들은 놀라운 것이 아니며, 자녀의 신앙심과
부모의 신앙심 사이에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영국의 사회학자들은 성장 후
부모의 종교와 결별하는 사람이 12명당 한 명 꼴임을 밝혀냈다.

 연구자마다 대상을 다른 방식으로 조사하므로,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비교하기란 쉽지 않다. 한가지
주제에 관해 발표된 연구 논문들을 모두 조사하여 이런 결론을 내린 논문의 수가 얼마나 되고 저런 결
론을 내린 논문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는 메타 분석(Meta analysis)이라는 기법이 있다. 종교와
IQ 라는 주제로 메타 분석을 한 영구는 내가 알기로는 하나밖에 없다. 2002년<멘사 매거진 (mensa
magazine)>에 폴 벨(Paul Bell)이 발표한 것이다.

 벨은 이렇게 결론지었다. "1927년 이래로 신앙과 지능 또는 교육 수준의 관계를 다룬 연구 논문 43편
중 4편을 제외한 모든 논문이 그들 사이에 역의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즉 지능이나 교육 수준
이 높을수록, 종교적이거나 어떤 '신앙'을 지닐 가능성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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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 자주 오르내리는 종교에 귀의 했다는 유명한 과학자들 중에 진실은?

1. 아인슈타인

 "종교 없는 과학은 불구이고, 과학없는 종교는 장님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말은 흔히 인용되지만
아인슈타인은 이런 말도 했다.

 물론 당신이 내 종교적 확신에 관해 읽은 것은 거짓말, 체계적으로 되풀이된 거짓말이었다. 나는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 나는 그 점을 결코 부정하지 않고 명확히 표현해왔다. 내 안의 종교적인 무
언가가 있다면, 그것은 우리 과학이 밝혀낼 수 있는 세계의 구조에 관한 무한한 찬탄이다.


 위에 본 종교라는 말을 아인슈타인은 전혀 다른 의미로 썼다. 아인슈타인식 종교가 무엇인지 제대로
맛볼 수 있도록 아인슈타인의 말을 몇가지 더 소개한다.

 나는 지극히 종교적인 불신자다. 이것은 다소 새로운 종류의 종교다.
나는 자연에 목적이나 목표 혹은 의인화라고 이해될 만한 것을 전혀 갖다 붙인 적이 없다. 우리는 자
연을 매우 불완전하게만 이해할 수 있고, 이는 생각하는 인간이 겸손으로 채워야 하는 장엄한 구조다.
그것은 신비주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진정으로 종교적인 감정이다.
인격신이라는 개념은 내게 아주 이질적이며 심지어 소박하게까지 보인다.


 당연히 아인슈타인 사후 꽤 많은 종교적 변증론자들이 그를 자신들의 편으로 끌어들이려 애썼다. 하지
만 아인슈타인 생전에 일부 종교인들은 그가 전혀 종교적이지 않다고 보았다. 1940년 아인슈타인은
"나는 인격신을 믿지 않는다"라는 말을 정당화하는 유명한 논문을 썼다.



2. 스티븐 호킹

 스티븐 호킹의(Stephen Hawking)의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do Time)>>는 "그때야 비로소 우리
는 신의 마음을 알게 될 것이다"
라는 극적인(혹은 장난기 어린) 말로 끝을 밎음으로써 대단한 오해를
불러 일으킨다. 사람들은 그 구절을 읽고서, 물론 잘못된 생각이지만 호킹이 종교인이라고 믿게 된다.



3. 제임스 왓슨(James Wahson) &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

 1996년 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의 창시자이자 내 친구인 제임스 왓슨과 예전에 그가 페류했던 케임
브리지 대학교 클레어 대학의 교정에서 대담을 나누었다. 나는 왓슨에게 현재 종교인 과학자를 많이
알고 있는지 물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거의 없어요. 가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약간 당혹스럽
습니다.(웃음) 알다시피 나는 계시를 통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은 믿을 수가 없거든요."

 왓슨과 함께 유전학 혁명을 일으킨 프랜시스 크릭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처칠 대학이 성당을 짓겠다고
하자(후원자의 요청에 따라) 그 대학의 평의원직을 사임했다. 클레어 대학에서 왓슨을 인터뷰 할 때,
나는 그나 크릭과는 달리 일부 사람들은 과학이 사물이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다루고 종교가 그것이
무엇을 위한 것인가를 다루기 때문에 과학과 종교 사이에 아무런 갈등도 없다고 본다는 말을 일부러 했다.
그러자 왓슨은 이렇게 대꾸했다.

 "저는 우리가 무언가를 위해 존재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단지 진화의 산물일 뿐입니다.
그러면 누군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겠지요. '저런, 목적이 없다고 생각하다니 당신의 인생은 참 황량
하겠소.' 하지만 나는 맛있는 점심을 먹을 기대감에 차 있습니다."
그 말대로 우리는 함께 맛있는 점심
을 먹었다.

렌스키 실험

실험대상 : 대장균(박테리아)

대장균은 당신의 몸속에 10억마리가 들어있을 정도로 아주 흔한 생물이다.
돌연변이가 아주 드문 사건이라 해도 박테리아의 수를 다 더한다면 진화적 혁신이 주기적으로
나타는 것이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

박테리아의 증식 과정 중 한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날 확률이 10억 번 중 한 번꼴로 낮더라도,
개체 수가 그야말로 막대하기 때문에 세계 어딘가에서는 매일 박테리아 게놈의 모든 유전자가 돌연
변이를 일으키고 있을 것이다. 그것은 "엄청난 진화의 기회들"이다.

렌스키와 동료들은 그 기회를 통제된 방식으로, 실험실에서 응용 했다. 그들의 연구는 극도로 철저
했고, 속속들이 세심했다.

대장균은 무성생식으로 번식하기 때문에, 유전적으로 동일한 개체들로 구성된 거대한 개체군을 짧은
시간에 복제하기 쉽다. 1988년 렌스키는 그런 개체군 하나를 가져다가 같은 모양의 플라스크 12개에
나눠 담고, 각각에 동일한 조성의 여러 배양액을 더 했다. 배양액에는 대장균의 주된 식량인 글루코스도
들어 있었다.

각각의 창시자 개체군을 담은 12개의 플라스크는 '진동 인큐베이터'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편안하고
따스하게 보관하면서, 박테리아가 배양액에 골고루 퍼지도록 잘 섞었다. 12개의 플라스크는 향후 20년
이상 서로 격리되어 진화할 열두 계통의 기틀이었다.

박테리아 열두 부족은 긴 세월 내내 같은 플라스크에 담겨 있지 않았다. 그러기는 커녕 부족마다
매일 새로운 플라스크가 주어졌다. 연구진은 열두 부족 각각에 대해서 매일, 전날의 플라스크에서
취한 배양액을 깨끗한 새 플라스크로 옮겼다. 옛 플라스크의 부피에서 정확하게 100분의 1에
해당하는 소량을 추출해, 글루코스가 풍부한 새 배양액이 든 새 플라스크로 옮긴 것이다.
새 플라스크로 간 박테리아 개체군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곧 식량이 동나고 굶주림이
시작되기 때문에, 다음 날이 되면 개체군은 일정 수준에서 안정되었다.

렌스키의 연구진은 이 일상적인 작업을 자그마치 20년 이상 지속했다. '플라스크 세대'로 7천 세대,
박테리아 세대로 4만5천 세대였다. 하루에 박테리아가 평균 6~7 세대쯤 진행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사람의 4만 5천 세대는 대강 100만년 전, 호모 에렉투스의 시대다.

렌스키는 중심적인 진화 실험 외에도 유익한 파생 실험들을 다양하게 실시했다. 일례로, 2천 세대가
지난 뒤에는 클루코스를 말토스당으로 교체하는 실험 등이었다. 연주긴은 20년 동안 적당한 간격을
두고 열두 부족의 표본들을 채취했다. 진화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연구
진은 그 표본을 냉동시켰다. 그것은 진화 경로상의 여러 전략적 지점을 보여줄 '화석'으로서, 나중
에 소생시킬 수 있는 녀석들 이었다.

'플라스크 세대'가 이어지면서 모든 부족이 제 선조보다 개선 되었다. 즉, 제한된 영양소인 글루코스
를 영양소로 활용하는 능력이 더 나아졌다. 더욱 환상적인 점은, 부족마다 서로 다른 돌연변이 집합을
발전시킴으로써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개선되었다는 것이다.
여러 결과들을 분석한 결과 클루코스가 풍부한 환경과 부족한 환경을 번갈아 겪는 상황에서 살아남
으려면, 왜인지는 몰라도 덩치가 커지는 편이 좋은 듯 보였다. 크기 증가가 왜 유리한지에 관해서
따로 추측을 덧붙이지는 않겠지만, 열두 부족 모두 그런 것을 보면, 어쨌든 꼭 그래야만 하는 모양
이다. 그런데 크기 증가에도 수많은 방법이 있을 텐데, 렝스키 실험의 진화 계열들은 저마다다른 방법
을 발견한듯 하다.

그러나 더욱 흥미로운 것은, 이따금 두 부족이 독자적으로 같은 방식을 발견했다는 사실이다. 두
부족에서 공히 59개의 유전자의 발현 수준이 바뀌었는데. 59가지 모두 같은 방향으로 변화한 것이다.
자연 선택 때문이 아니고는 도저히 이럴 수 없을 것이다. 59개 유전자가 독립적으로 모두 병행진화
했다고는 결코 믿을 수 없으니 말이다. 그런 일이 우연히 벌어질 확률은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낮다.

이것은 창조론자들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하는 바로 그런 종류의 현상이다. 우연히 일어
나기에는 너무 가망이 없다고 지적하는 바고 그런 현상이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졌다.
이 션항을 설명하려면, 당연히 우연이 아니라고 해야 한다.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누적적인 자연
선택이 두 계열에서 독립적으로 동일한(완벽히) 유익한 변화들을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해야 한다.

이제 더욱더 흥미운 결과로 넘어갈 채비가 되었다. 지금까지 열두 부족 모두 상당히 비슷한 방식으로
더 나은 적함성을 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험을 장기적으로 끌고 간 결과, 극적인 예외가 등
장했다. 3맍3천 세대 직후에는 눈에 확 들어오는 사건이 벌어졌다.

열두 계통중 한 부족이 갑자기 개체군 밀도가 날뛰기 시작한 것이다. 33100세대 직후 이 부족의 밀도
가 수직 상승했다. 수치가 6배나 커져서, 번성했으며 후속 플라스크에서도 이 부족의 개체군은 비슷한
정도로 번성했다. 마치 다른 부족은 다 내버려두고 이 부족의 플라스크 에만 매일 글루코스를 추가로
준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었다.

어떻게 된 것 일까? 렌스키와 두 동료 연구자가 사태를 더 파해친 끝에 답을 알아 냈다. 실로 환상적인
사연이다. 글루코스가 제약 자원이었고 모든 부족의 플라스크들은 보다 효율적으로 자원을 이용하기 위한
돌연변이가 등장했다.

하지만 배양액에 든 영양소가 글루코스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를 기억 하는가? 배양액에는 시트르산 이라는
영양소도 풍부하게 들어 있지만, 보통의대장균은 그것을 쓸 줄 모른다. 이때 만일 시트르산 다루는 법을
'발견한' 돌연변이가 등장한다면, 횡재나 다름없으리라. 하니만 그런 일이 일어났다. 이 부족은 글루코스
만이 아니라 시트르산 까지 먹을 수 있는 능력을 갑자기 얻었다. 오직 이 부족만이.

따라서 후속 플라스크들에게 훨씬 많은 영양소가 주어진 것이나 마찬가지 였다. 그래서 후속 플라스크들
의 개체군은 매일 더 높은 위치에서 안정화 되었던 것이다.

렌스키의 연구는 실험실이라는 소우주에서의 진화, 굉장한 속도로 진행되어 바로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진화를 보여줌으로써,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의 핵심요소들을 몇 가지 확인시켜 주었다.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에 뒤이은 무작위적이지 않은 자연선택, 같은 환경에 대해 서로 다른 독립적인
경로로 적응하는 현상, 성공적인 돌연변이가 후손에게 구축되어 진화적 변화를 생산하는 현상,
어떤 유전자가 다른 유전자의 존재를 전제로만 효과를 발휘하는 현상 등 일반적인 진화의 기간에 비하면
시시한 순간에 불과한 시간 안에 이 모든 일이 벌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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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리처드 도킨스의 지상 최대의 쇼


사실 이 글은 이것보다 훨씬 자세하고 많은 것들이 설명되어 있지만 시간과 무식한 진화부정론자들의
이해에 어려움을 줄 것 같아서 알기쉬운 일부분만 발췌했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타이핑하고 올렸지만 거의 그렇듯.. 무식한 진화부정론자들은 제 글을 안! 읽겠지요

그리고 뻐꾸기같이 말합니다.
진화는 거짓말이다. 증거가 없다.

정말 생물학과 진화론을 연구하는 전세계 수많은 과학자들의 땀과 노력을 그냥 쓰레기로 만들어버리는
지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위의 실험의 주인공 렌스키 또한 앤드류 슐레플리(Andrew Schafly)라는 세계적인 수준의 창조론자에게
메일을 받았죠. 그 실험의 진실성이 의심된다면서 말이죠.

앤드류 슐레플리는  위키피디아를 모방해 독자를 호도하는 것으로 악명 높은 웹사이트 컨서버피디아
(ConservaPedia)를 운영하는 창조론자 입니다.

렌스키는 그에게 수고스럽겠지만 논문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읽어보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부드럽게
제안했고 그 논문을 검증할 까다로운 자격요건들을 갖추라고 말했죠. 결국 그 '세계적인 수준의'
창조론자는 GG를 때리고 엉엉 울며 집에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사태는 유명한 과학 블로그를 운영하는 PZ 마이어스(Paul Zachary Myers, 미국 미네소타 모리스
대학의 생물학자로,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는 http://scienceblogs.com/pharyngula 다.)가 글로써
멋지게 갈무리 했습니다.

"리처드 렌스키는 다시 한 번 컨서버피디아의 얼간이들과 바보들에게 답을 띄웠고..... 만세! 그들을
납작하게 눌러 버렸다."
지상최대의 쇼 272p

# 잃어버린 사람들? 다시 찾은 사람들

   - 일단 가서 보세요

 우리는 300만년 전의 '직립보행하는 침팬지' 루시로부터 오늘날의 우리까지 죽 이어진 점진적 변화에 대해서 '괜찮은' 화석기록을 갖고 있다. 역사 부인주의자들은 이 증거에 어떻게 대처할까? 몇몇은 말 그대로 그냥 부인한다. 나는 2008년에 그런 사람을 한 명 만났다.

 체널4 텔레비전에서 준비하던 <찰스 다윈의 천재성> 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위해 인터뷰를 했는데, 내가 인터뷰한 사람은 웬디 라이트 라는 여성으로 '미국을 걱정하는 여성들'이라는 단체의 회장이었다. 그녀가 '사후 피임약은 소아성애증 환자들의 좋은 친구'라는 의견을 갖고 있다는 것만 보아도 그녀의 추론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만했고, 실제로 그녀녀는 인터뷰 중에 그 기대에 유감없이 부응했다. 다큐멘터리에는 인터뷰의 극히 일부만 사용되었다. 여기 상세한 채록 내용을 소개하는데, 이 장의 목적에 맞게 인간 선조의 화석기록을 이야기하는 대목들만 발췌했다.



웬디 :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진호론자들에게는 여전히 과학적 증거가 부족하다는 겁니다. 아지만 대신에 진화론적 주장을 지지하지 않는 과학에 대한 검열이 이루어지고 있어요. 사실은 한 종이 다른 종으로 진화한다는 증거가 없는데 말이죠. 그게 정말이라면, 진화가 정말이라면, 새가 포유류가 되는 식으로 바뀐게 정말이라면, 적어도 하나는 증거가 있어야지요.

리처드 : 막대한 양의 증거가 있습니다. 미안한 말입니다만, 당신들은 마치 주문처럼 그 말만 반복하지요. 왜냐하면 당신이, 당신들이 서로의 말만 들으니까요. 제 말은, 눈을 뜨고 증거를 보시라는 겁니다.

웬디 : 보여주세요. 저한테 그 뼈들을 보여주세요. 시체를 보여달라고요.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넘어가는 사이에 낀 증거를 보여달란 말이에요.

리처드 : 한 종과 다른 종 사이에 낀 화석이 발견될 때마다 당신들은 "아, 이제 빈틈이 두 개 생겼네요, 예전에는 하나가 있었는데요" 라고 말하지 않습니까? 사실은 당신들이 보는 거의 모든 화석이 무엇과 다른 무엇의 중간 형태입니다.

웬디 : (웃음) 그게 정말이라면 스미스소니언 자연사박물관에는 그런 예들이 가득하겠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리처드 : 그렇지 않긴요, 그렇습니다! 사람의 경우에는, 다윈의시대 이래로 중간 형태의 사람 화석에 대한 증거가 어마어마하게 많이 쌓였습니다. 예를 들면, 다양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종 화석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호모 하빌리스도 있지요. 이것은 더 오래된 종인 오스트랄로피테쿠스와 더 최근의 종인 호모 사피엔스의 중간 현태들이에요. 그런데 왜 이것들을 중간 형태로 인정하지 않는 겁니까?

웬디 : ......... 만약에 진화에 대한 실제 증거가 있다면, 그림으로만 있을게 아니라 박물관에 전시되어야지요.

리처드 : 제가 방금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릭투스, 호모 사피엔스, 게다가 고대 호모 사피엔스와 현대 호모 사피엔스까지 말하지 않았습니까. 그것이 아름다운 중간 형태들의 연속인 겁니다.

웬디 : 여전히 물질적인 증거는 부족하니까.........

리처드 : 물질적인 증거가 거기에 있다니까요. 박물관에 가서 한번 보세요..... 제가 지금 여기서 그것들을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아무 박물관에나 가시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볼 수 있고, 호모 하빌리스도 볼 수 있고, 호모 에렉투스도 볼 수 있고, 고대 호모 사피엔스와 현데 호모 사피엔스도 볼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중간 형태들이지요. 이렇게 증거를 보여드렸는데도 왜 자꾸만 증거를 내놓으라고 하십니까? 박물관에 가서 보시라니까요.

웬디 : 저도 봤어요. 저도 박물관에 가봤지만, 여전히 저처럼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리처드 : 정말로 보셨나요? 정말 호모 에렉투스를 보셨어요?

웬디 : 바로 이렇게, 우리의 말을 짓누르고 검열하려는, 상당히 공격적인 시도가 있다고 생각해요.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진화를 믿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나온 절망의 표현이겠지요. 만약에 진화론자들이 정말자신들의 신념에 확신이 있다면, 이렇게 정보를 검열하려는 시도는 하지 않을 겁니다. 진화가 여전히 증거가 부족하고 의심할 만하다는 걸 말해주는 거지요.

리처드 : 저는...... 솔직히 고백해서, 절망을 느낍니다. 억압 문제가 아니라, 제가 네다섯 가지 화석을 말씀드렸는데도 .......(웬디 웃음)..... 당신이 내 말을 무시하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왜 직접 그 화석들을 볼 생각을 안하시나요?

웬디 : ..... 그것들이 정말로 박물관에 있다면, 저는 박물관에 많이 다녔으니까, 그것들을 객관적으로 살펴 볼 기회가 있었겠지요. 하지만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리처드 : 정말로 박물관에 있습니다.

웬디 : 제가 강조하고 싶은 점은, 진화라는 철학이인류에게 참으로 위험천만한 이데올로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리처드 : 그래요, 다윈주의에 대한 잘못된 인식들이 정치적으로 짜증나게 오용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지적하는 대신 다윈주의를 제대로 이해하려고 노력하신다면, 그런 끔찍한 오해들에 오히려 반대하는 입장을 취하게 되실 겁니다.

웬디 : 사실. 우리는 진화를 선호하는 사람들한테서 아주 공격적인 시달림을 자주 받습니다. 당신들이 계속 들이미는 정보를 우리가 피해다니는 게 아니에요. 우리라고 그런 것을 모르지 않아요. 어떻게 모르는 척할 수 있겠어요. 이렇게 항상 우리에게 강요되는데요.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당신들은 당신들의 정보를 보고도 여전히 당신들의 이데올로기로 넘어가지 않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에 절망을 느끼는 겁니다.

리처드 : 호모 에렉투스를 정말 보셨나요? 호모 하빌리스를 정말 보셨나요?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정말 보셨나요? 저는 그렇게 물었을 뿐입니다.

웬디 : 박물관에서나 교과서에서나 한 종에서 다른 종으로 넘어가는 진화적 차이를 보여준다고 할 때 삽화나 그림에 의존하는 것을 보았지요.... 물질적인 증거는 전혀 없고요.

리처드 : 글쎄요, 원본 화석을 보려면 나이로비 박물관으로 가야 하겠지만, 그것을 정확하게 본뜬 화석 주형들은 직접 볼 수 있습니다. 정말 볼 마음이 있으시다면 어지간히 큰 박물관에서는 다 볼 수 있을 겁니다.

웬디 : 그런데 왜 그렇게 공격적이신지 물어도 될까요? 모든 사람이 당신이 믿는 대로 믿어야 하나요? 그게 왜 그렇게 중요한지요?

리처드 : 저는 믿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사실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저는 구체적인 화석들을 이야기했고, 그것에 관해서 당신에게 물을 때마다 당신은 질문을 회피하고 말을 돌려버리지요.

웬디 : ..... 하나의 고립된 증거만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많은 물질적 증거가 있어야 겠지요.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증거는 없고요.

리처드 : 당신들이 인간 화석에 가장 흥미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제가 원인 화석들만 말했습니다만, 어떤 척추동물 집단에 대해서도 비슷한 화석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름만 대보세요.

웬디 : 하지만 제가 다시 묻고 싶은 것은, 왜 당신들은 모든 사람이 진화를 믿는게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리처드 : 저는 믿음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사람들이게 그냥 증거를 보라고 하는 편이 좋습니다. 당신에게도 증거를 보라고 하고 있지요..... 저는 당시닝 박물관에 가서 사실들을 눈으로 확인하기를 바랍니다. 가만히 앉아서 증거가 없다는 말을 믿지 말고요. 그냥 가서 증거를 보세요.

웬디 : (웃음) 그래요, 그래서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리처드 : 웃을 일이 아닙니다. 제 말은 진짜, 진짜로 가서 보시라는 겁니다. 저는 원인 화석들을 말씀드렸지만, 박물관에 가시면 말의 진화도 볼 수 있고, 초기 포유류의 진화도 볼 수 있고, 어류의 진화도 볼 수 있고, 어류가 육지로 올라와 양서류와 파충류가 된 전이 과정도 볼 수 있습니다. 좋은 박물관에 가시만 이런 내용을 뭐든지 다 볼 수 있습니다. 그저 눈을 열고, 사실들을 보세요.

웬디 : 그렇다면 저도 눈을 열고 보시라고 말하고 싶군요. 우리 각각을 창조하신 사랑의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 세운 이 공동체들을 좀 보시라고요.


 대화에서 내가 박물관에 가서 보라는 요구를 쓸데없이 집요하게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진심이었다. 이 사람들은 "화석은 없다. 증거를 보여달라. 화석을 하나만이라도 보여달라....." 는 말을 하도록 지도를 받았고, 하도 자주 하다보니 그 말을 믿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래서 나는 이 여성에게 서너가지 화석을 지목해서 이야기 함으로써 그냥 무시해버릴 수 없도록 실험해본 것이었다.

 결과는 참담했다. 역사 부인주의자들이 역사적 증거와 대면할 때 가장 흔하게 동원하는 술수를 잘 보여준 사례에 그치고 말았다. 그들은 싹 무시하고, 똑같은 주문을 왼다. "화석을 보여달라. 화석이 어디에 있는가? 화석은 없다. 내가 요청하는 것은 그저 중간 형태 화석을 하나만 가져와보라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들은 이름들 때문에 머리가 뒤죽박죽이 된다. 이름들은 실제로는 구분되지 않는 것을 억지로 구분하려 드는 불가피한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중한 형태일 가능성이 있는 화석이라도 뭐든 호모 속 아니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속 둘 중 하나로 분류되어야 한다. 따라서 중간 형태는 없게 된다.




부록_역사 부인주의자들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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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succeeded in taking that picture [from deep space], and, if you look at it, you see a dot. That's here. That's home. That's us. On it, everyone you ever heard of, every human being who ever lived, lived out their lives. The aggregate of all our joys and sufferings, thousands of confident religions, ideologies and economic doctrines, every hunter and forager, every hero and coward, every creator and destroyer of civilizations, every king and peasant, every young couple in love, every hopeful child, every mother and father, every inventor and explorer, every teacher of morals, every corrupt politician, every superstar, every supreme leader, every saint and sinner in the history of our species, lived there on a mote of dust, suspended in a sunbeam.

"The earth is a very small stage in a vast cosmic arena. Think of the rivers of blood spilled by all those generals and emperors so that in glory and in triumph they could become the momentary masters of a fraction of a dot. Think of the endless cruelties visited by the inhabitants of one corner of the dot on scarcely distinguishable inhabitants of some other corner of the dot. How frequent their misunderstandings, how eager they are to kill one another, how fervent their hatreds. Our posturings, our imagined self-importance, the delusion that we have some privileged position in the universe, are challenged by this point of pale light.

"Our planet is a lonely speck in the great enveloping cosmic dark. In our obscurity - in all this vastness - there is no hint that help will come from elsewhere to save us from ourselves. It is up to us. It's been said that astronomy is a humbling, and I might add, a character-building experience. To my mind, there is perhaps no better demonstration of the folly of human conceits than this distant image of our tiny world. To me, it underscores our responsibility to deal more kindly and compassionately with one another and to preserve and cherish that pale blue dot, the only home we've ever known."


"If we are alone in the Universe, it sure seems like an awful waste of space."
(만약에 우주에 우리 밖에 없다면, 그것은 엄청난 공간의 낭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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