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여행기를 어떻게 쓰면 좋을까 생각을 해본다.


 과연 내가 가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제대로 글로 표현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기억을 정리하고 잠깐만 쉬고 써야지 하고 넘겨버렸더니 벌써 몇 달이나 흐른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당장 저번 주에 한 일도 가물가물한데 어떻게 몇 달 전의 일을 쓸 수 있을까?


 다행히 지난 여행에서 많은 사진을 남겼고 또한 내가 이동하면서 얻을 수 있었던 각종 안내서와 영수증 등이 기억을 떠올리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방금도 꺼내봤더니 어마어마한 양에 질려버렸다.


 여행 중반까지는 매일매일 사용한 돈을 공책에 기록해 두었기 때문에 그것이 지금에 와서 훌륭한 여행기록이 되어 버렸다. 물론 페이스북을 통해 실시간으로 본 것과 생각들을 업데이트해 두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써내려갈 수가 있어 다행이다.


 기억에 관해서는 확실히 저번 주의 일보다 뚜렷하게 기억한다. 남들을 신경 쓰지 않고 온전히 내면의 시간을 보낸 결과인 듯 한다.


 페이스북에 올린 여행기들은 사실 블로그에 올릴 글들의 초본인 셈이다. 기억과 기록은 안녕하다.


 많은 이야기가 남았고 이제 겨우 시작 부분이다.


 다만 모자란 것이 있다면 슬프게도 내 필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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